용인시는 관내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58억 7187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로, 경기도 내 개별 지자체의 무역수지 1위를 해당하는 실적이다. 이 기간 이천시의 무역수지는 54억 달러, 화성시의 무역수지는 5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용인 기업들의 상반기 수입액은 41억 4253만 달러로 전년 상반기(40억 7799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수출액이 100억 144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45억 90만 달러)에 비해 122%나 증가하면서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났다.

용인시는 지난해 9월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시내 기업들의 수출액과 무역수지 흑자가 반도체 불황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74.7%)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기타 기계류(5.1%)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1.7%), 자동차부품(1.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4.7%), 대만(13.0%), 베트남(11.5%), 미국(7.8%) 등이다.

용인시는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수출 상담이나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특례시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을 비롯한 다양한 수출 지원책을 마련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