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각종 ‘폭로전’이 불거진 것을 두고 한동훈, 나경원 후보는 물론 윤석열 정권도 수사 대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후보가 과거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하 부탁을 폭로한 것을 사과한 데 대해 “왜 사과를 하냐. 누구한테 사과를 하는 것이냐”며 “한 후보의 길지 않았던 정치 인생 중 가장 공익적인 발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당대회를 좀 더 길게 하고 TV 토론도 몇 차례 더 하면 윤석열 정권은 스스로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한 후보가 더욱 분발해 내부 고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는 안됐지만 국민을 위해서는 더 잘된 일”이라며 “치열했던 전당대회가 끝나면 누가 대표가 되든 자신의 사건을 청탁했던 나 후보와 그 청탁 사실을 숨겨왔던 한 후보는 나란히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자신들의 정적에 대해서는 잔인하리 만큼 가혹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지만 자기 편, 혹은 인연이 있으면 언제든지 청탁을 한다”며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더라면 22대 총선에 나설 수 있었겠냐”고 반문했다.
또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 그리고 한 후보가 댓글팀을 활용해왔다는 점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났다”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적 없는 김건희씨는 당무 뿐 아니라 정치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또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 방탄에 급급하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황 원내대표는 “김건희 씨 부부는 살뜰하게 보호하고 반대편은 수백 번의 압수수색과 먼지털이식 과잉수사, 주변인들까지 죽음으로 몰아가는 검찰과 같은 조직을 무엇으로 부를지 생각해봤다”며 “범죄집단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좀 순화시키면 ‘용역’이 적당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용역 뒤에 깡패라는 말은 생략했다”며 “김건희 씨의 용역이면서 검찰인 척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도 “‘수사외압’, ‘인사청탁’ 등 국민적 분노게이지를 올리는 의혹만 터지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인물이 김건희씨”라며 “‘모든 길은 김건희 씨로 통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서울영등포경찰서에서 수사하던 마약 밀반입 사건 관련 ‘수사외압’ 의혹의 중심에 김 여사 측근인 것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대표가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