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MS 클라우드 장애, 국내 10개사 피해 확인”

"업데이트 파일 삭제 등 긴급조치 권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SW가 주요 원인"
이통사·네이버·카카오 등 주요업체 영향 無

'MS 클라우드 오류'가 발생해 몇몇 항공사들의 발권·예약 시스템이 마비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 이스타항공 발권카운터가 발권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해 이날 오후 11시 20분 기준 국내 10개 기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기업들은 시스템을 복구 중이거나 완료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방송통신발전기본법상 재난 장애 시 보고 의무가 있는 주요 통신 사업자 26개사는 피해가 없었다.


과기정통부는 미국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가 주요 장애 요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윈도 운영체제(OS)의 시스템 비정상 종료 현상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엔드포인트 보안 제품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함께 윈도 운영체제(OS)의 비정상 종료와 관련해 비상대응팀을 구성했다. 기업과 기관 보안 담당자들에게 문제가 되는 업데이트 파일을 삭제토록 하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관련 사칭 파일에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 조치 권고를 내렸다. 사이버 공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 중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장애는 이날 오후 4시 인지돼 복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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