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할 결심 근접했다더니 결국…바이든 "트럼프 이길 수 있다…내주 유세 복귀 고대"

트럼프 후보 수락연설 다음날 성명 통해 완주 의지 피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창립 115주년 총회에서 연설 도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NAACP는 미국 내 인종차별을 종식하고 흑인 유권자 입지를 넓히기 위한 단체다. 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어두운 비전"이라고 비판하면서 선거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사퇴할 결심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에 사퇴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관측이 빗나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 다음날인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래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의 정체성이 아니다"며 "함께, 당(민주당)과 국가 차원에서 우리는 투표소에서 그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보수 싱크탱크들의 트럼프 집권 2기 대비 정책 제언집)의 위협을 계속 들춰내기 위해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뒤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 저하와 건강 문제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내에서 거센 재선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요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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