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텃밭’ 맞네…컷 통과 ‘9명 중 8명’ 60대 타수, 65타 친 유해란 선두 3타차 추격

LPGA 데이나 오픈 3R




티샷을 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1984년 창설된 데이나오픈은 한국선수가 무려 12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텃밭’과 같은 대회다. 한국 선수에게는 ‘약속의 대회’나 마찬가지인 데이나오픈에 올해는 톱랭커들까지 대거 빠져 ‘기회의 대회’가 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는 한국 선수들에게 진정한 ‘무빙 데이’가 됐다. 컷을 통과한 한국선수 9명 중 8명이 60대 타수를 치면서 크게 움직였다.


일단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상금랭킹이 9위로 가장 높은 유해란이 단독 2위에 올라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는 장효준.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지난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로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차지했던 유해란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선두 짠네티 완나센(태국·16언더파 197타)을 3타 차로 쫓았다.


올시즌 그린적중률 1위(74.4%)에 오른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는 유해란은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후 통산 2승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국 선수 중 가장 크게 움직인 주인공은 장효준이다.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은 장효준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전날 공동 26위에서 20계단 뛴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첫날 64타를 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던 최혜진은 2라운드에서 71타로 주춤했지만 이날 다시 2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9위(9언더파 204타)에 위치했다.



티샷을 하고 있는 최혜진.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68타를 친 전지원이 공동 26위(5언더파 208타)를 기록했고 나란히 67타를 친 이정은6와 강혜지가 공동 31위(4언더파 209타)를 달렸다. 69타를 친 임진희도 공동 31위다. 주수빈도 68타를 치고 공동 40위(합계 3언더파 210타)에 올랐다. 1언더파 70타를 기록한 강민지는 공동 56위(1언더파 212타)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지난해 우승자 린 그란트(스웨덴)와 린시위(중국)가 공동 3위(11언더파 202타)에 올라 유해란, 완나센과 우승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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