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실황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오는 가운데 단단한 팬덤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무너져가던 극장 관람 문화를 조금씩 일으켰다. 일명 '대세'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나 아이돌들의 콘서트를 더욱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극장 문화가 조성되며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극장가를 향했다.

◇영탁 콘서트 실황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 탁쇼2’...인기 고공행진 = 인기 트로트 가수 영탁의 콘서트 실황 영화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 탁쇼2’(이하 '탁쇼2')는 지난해 개최된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 TAK SHOW2: TAK’S WORLD‘의 서울 앙코르 공연인 ‘2023 영탁 단독 콘서트 : TAK SHOW2: TAK’S WORLD-앵콜’의 현장감을 그대로 담아낸 작품이다.

지난 1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 '탁쇼2'는 오늘(21일) 6시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10점, 네티즌 평점 9.85를 기록했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이색적인 콘서트 콘셉트, 나라별로 장르와 분위기가 다른 노래 스타일을 선보이는 영탁의 모습, 그리고 ‘폼 미쳤다’, ‘찐이야’ 등 히트곡 라이브 무대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외에도 개봉 기념 홀로그램 포스터, 영탁의 다양한 무대 착장을 활용한 특전 등을 주차별로 증정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준호를 극장에서...'이준호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 =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준호 또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준호의 콘서트 실황 영화 '이준호 콘서트: 다시 만나는 날'(이하 '이준호 콘서트')은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지난 1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한 '다시 만나는 날'의 공연을 담아낸 영화다.

이준호가 작사, 작곡한 26곡의 세트리스트가 구현된 밴드 라이브 무대와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개봉일인 오는 24일은 이준호의 솔로 데뷔 11주년으로 팬들에게 의미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준호 콘서트 또한 실황을 관람하는 관객에게 개봉 주차별 특전을 제공한다. CGV강남, 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5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실한 텐트폴...'실황 영화'가 빈자리 채울까 = 앞으로도 콘서트 실황 영화 개봉은 계속될 예정이다. 오는 8월 14일에는 인기 그룹 세븐틴(SEVENTEEN)의 콘서트 실황 영화 '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CINEMAS(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스)'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지난 4월 27일과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콘서트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담은 공연 실황 영화다.

세븐틴의 타이틀곡 'MAESTRO(마에스트로)'를 비롯해 유닛 신곡 'LALALI(날라리)', 'Spell(스펠)', '청춘찬가' 등 여러 무대를 360도 카메라와 시네마틱 카메라로 찍어 보여준다. 공연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ScreenX, 4DX, ULTRA 4DX 특별관에서도 상영된다.

지난해 여름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고예산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4파전을 치열하게 벌였던 것에 비해 올해 여름 극장가를 노리는 텐트폴 라인업이 부실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면모가 담긴 콘서트 실황 영화가 여름 극장가를 활기차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