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공무원 재직 시절 처가에서 운영하는 회사가 정부로부터 5억 원대 납품계약 및 용역사업을 수주했다는 지적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됐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국회부의장)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처가가 운영하는 A업체는 200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약 3억3000만 원)·산업통상자원부(약 1억1000만 원) 등 정부와 4억4000만 원가량의 기자재 납품계약을 따냈다.
중소벤처기업부(옛 중소기업청)로부터는 용역계약을 통해 71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기재부 예산실장·차관으로 근무하던 지난해에는 조립분쇄기·대형건조기 등의 기자재를 한국세라믹기술원에 수의계약 형태로 납품했다.
해당 예산은 정부 원안에 포함된 것으로 2022년 당시 기재부 예산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게 이 부의장 측의 설명이다.
이 부의장은 또 A업체가 중기부·코트라 등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약 1억9000만 원의 지원금도 타냈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현재도 A업체의 비상장주식 2만5005주(3억4000만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의장은 “후보자가 기재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처가가 정부 계약을 수주하는 동안 배우자는 이해충돌 우려에도 불구하고 처가의 비상장주식을 유지해 왔다”며 “인사청문의 과정에도 해당 비상장주식의 매수 경로와 세금 완납 명세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구체적인 해명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