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251270)이 올 상반기 출시한 신작에 힘입어 2분기부터 본격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4개의 신작을 쏟아내며 실적 개선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넷마블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187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85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 5021억 원에서 2조 8415억 원으로 13.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넷마블이 특히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봤다.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372억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을 뿐 아니라 올 1분기 영업이익 37억 원에서 대폭 성장한 수준이다.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적자 끝에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은 상반기 출시한 신작 3종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출시 직후 141개국에서 앱 마켓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72개국 매출 상위 5위권, 105개국 매출 상위 10위권 등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2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아스날 연대기’까지 2분기 신작 모두 모바일보다는 개인용 컴퓨터(PC)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 비중이 높다”며 “자체 런처를 사용하고 있는 PC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모바일 비중이 축소돼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레이븐2’와 ‘아스날 연대기’의 PC 매출 비중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PC로 결제하는 경우 지급 수수료율은 10% 미만인 데 반해 모바일은 30% 수준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 게임의 2분기 일 평균 매출이 각각 36억 원, 5억 원, 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에도 신작 4종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란 계획이다. 현재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는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게임이라 가장 기대가 큰 신작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통해 쌓은 방치형 RPG 개발 노하우와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결합해 두 번째 방치형 RPG 흥행작을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앞서 지난해 9월 출시된 직후 4분기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외부 인기 IP를 적절하게 활용하고,PC 매출 비중 확대로 인한 수수료 절감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체질 개선의 유의미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