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오피스·물류 등 상업용부동산 8兆 손바뀜

CBRE코리아,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 발표
상반기 거래 규모 8조 원…전년 동기比 3%↑
공급 과잉이던 물류 자산도 1.3조 거래돼
"금리인하 기대감·수요 증가로 거래 더 늘 것"

별내 ONE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옳은생각

올 상반기 8조 원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공급 과잉으로 주춤하던 물류센터의 손바뀜이 신규 자산의 선매입 사례와 시공사들의 채무인수 등 여파로 크게 늘었다.


2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총 거래 규모는 8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오피스 거래는 약 1조 2345억 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33%를 차지했다. 뒤이어 물류 자산이 1조 322억 원 거래됐으며 호텔(7937억 원), 근린생활시설 등 리테일 자산(4179억 원) 순으로 손바뀜 사례가 많았다.


주요 거래로는 캡스톤자산운용이 영국계 M&G이 갖고 있던 아이콘 역삼을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2040억 원에 매입했다. 식품제조업체 남양덕정 유한회사는 YD318빌딩을 메테우스자산운용으로부터 1050억 원에 사들였으며,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케이플라츠 신논현 빌딩을 케이리츠로부터 825억 원에 인수했다. 도심권역(CBD)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보령홀딩스의 사옥 보령빌딩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임차) 구조로 1320억 원에 매입했다.


1조 322억 원 규모 거래가 이뤄진 물류센터의 경우 최근 신규 공급된 대형 자산의 선매입 사례가 많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KKR가 보유하고 있던 석남 혁신 물류센터를 선매입했으며, 미국계 라살자산운용이 안성 소재 대덕물류센터 A동을 약 3000억 원에 인수했다. 채무인수나 매입확약 등 여파로 시공사가 직접 자산을 인수한 사례도 많았다. 시공사 DL건설은 SPC물류센터를 1259억 원 규모로 매입했으며 화성산업은 별내원 물류센터를 약 1082억 원에 인수했다.


호텔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그랜드하얏트 서울 매입을 준비해온 블루코브자산운용이 JS코퍼레이션과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가격은 약 7300억 원이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1분기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대형 거래가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의 증가를 견인했다”며 “견고한 오피스 수요와 인바운드 투자 증가를 바탕으로 하반기 투자 시장 규모는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