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조직개편…장원재∙김종민 각자 대표 체제로

김종민 부사장 기업금융 대표 선임
장원재 사장은 S&T·리테일 맡아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

메리츠증권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민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기업금융·관리 부문 대표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장원재 대표는 S&T(Sales & Trading)·리테일 부문을 맡아 회사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메리츠증권의 이번 인사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효율 경영, 분야별 책임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양대 핵심 사업인 S&T와 기업금융 분야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최근 자회사에 젊은 CEO들을 잇따라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에 나서는 상황도 주목된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작년 말 장원재 사장(1967년생)과 김중현 사장(1977년생)을 메리츠증권 대표 및 메리츠화재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이번 김종민 신임 대표는 1972년생이다. 회사 관계자는 “젊고 유망한 인재를 자회사 CEO로 등용, 안정적 그룹CEO 승계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서강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증권 FICC상품팀을 거쳐 메리츠화재에 합류했다. 지난 2014년부터는 메리츠화재 자산운용실장을 맡아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기업 대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수행해왔다는 평가다.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역량을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부문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향후 메리츠증권 투자운용뿐 아니라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도 매진하는 등 효율적 자본 배치를 통한 증권의 추가 성장 기회 마련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원재 대표는 S&T와 리테일 부문에 집중해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S&T부문장을 맡아 왔으며 주식·채권·파생상품 운용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금융공학, 자산운용, 상품 기획, 리스크 관리 등 핵심적 금융업무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2명의 각자 대표는 금융투자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메리츠금융의 빠른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대표되는 메리츠 DNA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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