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트 체인 맥도날드가 미국 내 매장에서 한시적 기획 상품으로 내놨던 5달러(약 6천900원) 세트 메뉴의 판매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 내 점포에 보낸 공지문에서 당초 이달 말까지였던 5달러 세트 메뉴 판매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에 93% 이상의 점포가 찬성했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미국 내 대다수 점포를 대상으로 5달러 세트 판매 기간을 8월까지로 한 달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맥도날드는 점포 공지문에서 "5달러 세트 메뉴가 고객들을 맥도날드 점포로 돌아오게 만든다는 목표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고객 수 확대는 궁극적으로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고객 유치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5달러 세트 메뉴를 내놓은 바 있다.
해당 메뉴는 맥더블, 맥치킨 샌드위치 중 한 가지와 작은 감자튀김, 치킨 너겟 4조각, 작은 음료 등으로 구성됐다.
고물가로 악명 높은 뉴욕시의 경우 비슷한 품목을 단품으로 구성하면 가격이 18.26달러(약 2만5천원)에 달한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앞서 전했다.
미국 현지 기준으로는 한 끼 식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5달러 세트 메뉴 출시에 소비자들은 맥도날드 매장 방문을 늘리며 열띤 반응을 보여왔다.
맥도날드의 이 같은 할인 마케팅은 미국 소비자들이 지속되는 고물가에 지쳐 지갑을 닫기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팬데믹 이후 식품 프랜차이즈들이 대폭 메뉴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지갑 사정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은 외식비 지출을 줄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서민들이 즐겨 먹는 맥도날드가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면서 변호사 등 전문직까지 “너무 비싸서 안 먹는다”는 선언이 나오는 등 가격 저항에 부딪히면서 맥도날드는 5달러짜리 한정판 메뉴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