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승 더 간절할까…‘준우승 3회’ 윤이나 전예성 최예림 vs ‘가을 여왕’ 김수지 vs ‘짝수해 우승’ 이소영

상반기 준우승 3회로 상금랭킹 5위에 오른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반기 17개 대회를 마친 현재 우승 없이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오른 선수가 5명이나 된다. 5위 윤이나, 6위 전예성, 8위 이제영, 9위 최예림, 10위 정윤지다. 이들 중 윤이나와 전예성, 최예림은 준우승을 3차례 기록했고 이제영과 정윤지는 두 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반기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하반기 우승에 대한 갈증은 더 클 것이다. 윤이나와 전예성 그리고 정윤지는 ‘1승’에서 묶인 사슬을 끊고 통산 2승째를 노리고 최예림과 이제영은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퍼팅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전예성. 사진 제공=KLPGA


통산 5승이 모두 하반기에 몰려 나온 ‘가을 여왕’ 김수지 또한 하반기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큰 선수다. ‘그린 적중률 1위’의 막강한 샷을 구사하면서도 아직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상반기 마지막 4개 대회에서 세 번이나 톱10에 오른 상승세를 보면 시즌 첫 승이 멀지 않은 듯하다.


통산 6승이 모두 짝수 해에 나온 이소영도 올해 우승이 간절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소영은 신인일 때부터 짝수 해에는 꼭 우승을 했지만 홀수 해일 때는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갖고 있다. 홀수 해에는 그 징크스가 깨지길 바라지만 짝수 해인 올해는 제발 그 징크스가 찾아오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이소영의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4강에 오른 게 전부이고 컷 탈락도 6차례나 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도 우승이 절실하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는 최예림. 사진 제공=KLPGA


작년 ‘무승 신인왕’에 올랐던 김민별도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신고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작년 준우승 세 번을 포함해 톱10에 12차례나 올랐던 김민별의 샷은 올해 작년만큼 뜨겁지는 않다. 2022년 무승 신인왕 이예원이 다음해 3승을 올렸던 것처럼 우승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상반기 톱10 3회에 그치고 있다.


올해 신인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인 랭킹 1위 유현조와 2위 이동은도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특히 이동은은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10위 이내에 4차례 들면서 자주 우승을 두드리고 있다.



티샷 후 공을 바라보고 있는 김수지. 사진 제공=DB그룹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물론 상반기 우승을 한 선수라고 하반기 우승이 간절하지 않은 건 아니다. 3승씩 거둔 박현경과 이예원은 시즌 다승왕이 되기 위해 우승이 더 필요하고 KLPGA 투어 최다승(20승)에 1승만을 남겨둔 박민지도 빨리 대기록에 다가서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KLPGA 하반기는 8월 1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지난해 11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을 끝으로 손목 부상 치료에 들어갔던 박성현이 복귀하는 무대로 관심을 끌고 있다.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박성현이 가장 우승이 간절한 선수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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