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양재역에서 60대 근로자가 유도등 설치 작업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 40분께 신분당선 양재역 8번 출구 방면 역사 내 천장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감전사라고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신분당선 운영사의 협력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숨진 날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에서도 용역 업체 소속 50대 남성이 환기시설 내부 조명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다 감전돼 숨졌다. 지난달 9일에도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남성이 감전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