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톤터치하며 리사이틀 나서는 거장들…예술의전당 'SAC 월드스타시리즈'

8월 30일 세르게이 바바얀 시작으로
피에르로랑 에마르, 안젤라 휴이트, 피터 야블론스키 공



세르게이 바바얀 /사진 제공=마르코 보르그레브


올 하반기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24일 예술의전당은 내달 30일 세르게이 바바얀의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2024 SAC 월드스타시리즈 - 피아노 스페셜' 무대를 네 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바얀은 경이로운 음색과 깊은 통찰이 빛나는 독보적인 해석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는 거장 피아니스트다.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우승자 다닐 트리포노프, 부소니 국제콩쿠르 우승자 아르세니 문, 준우승자 김도현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의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바바얀의 무대는 가곡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을 작곡한 천재적 음악가에 대한 오마주로 ‘송스(SONGS)’라는 부제를 달았다.


이어 10월 1일에는 ‘현대 피아노 음악의 수호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무대에 선다.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베토벤과 쇼팽, 드뷔시와 리게티의 음악을 교차로 선보이며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대담한 연주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6세에 메시앙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에르로랑 에마르는 현대음악의 거장인 피에르 불레즈, 죄르지 리게티, 올리비에 메시앙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온 피아니스트다. 프랑스 대표 현대음악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의 창설자 피에르 불레즈의 러브콜을 받아 18년간 피아노 솔리스트로 활동했다. 꾸준히 동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초연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안젤라 휴이트 /사진 제공=Bernd Eberle


12월 11일 무대에는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가 10년 만에 다섯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 모차르트, 바흐, 헨델, 브람스의 곡을 철저한 시대적 고증을 담은 섬세한 타건과 정제된 음악적 표현으로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란한 기교에 앞선 특유의 치밀함과 따뜻한 품격이 느껴지는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12월 3일 IBK챔버홀 무대에는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시마노프스키의 글로벌 홍보대사와 바체비치 레지던시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피터 야블론스키를 초청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청중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19-20세기 폴란드 현대음악 작곡가인 바체비치, 시마노프스키 등의 작품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끈다.


그는 피아노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전폭적인 지지 속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데뷔 음반을 녹음하며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까지 천부적인 재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며 대중적인 인기와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