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발표 앞두고 2750대 후퇴…코스닥은 올라[오전 시황]

외인·기관 '팔자' 나서
반도체·자동차주 약세
'해리스 테마주' 상승
뉴욕 증시도 약세 보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24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275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5.35포인트(0.55%) 내린 2758.94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9포인트(0.68%) 내린 2755.50으로 출발해 하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8억원, 45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개인은 18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2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4%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6%, 0.06% 하락했다.


테슬라는 장 마감 후 공개한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데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로보(무인)택시 공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7% 넘게 하락했다. 알파벳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2%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38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와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HD현대건설기계(267270)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25일에는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 요인이 상존함에도 테슬라, 알파벳의 시간외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알파벳 실적이 AI(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의 주가 상승 탄력을 제한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2.15%), SK하이닉스(-1.71%)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005380)(-0.95%), 기아(000270)(-1.66%) 등이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POSCO홀딩스(005490)(0.42%), 삼성바이오로직스(0.83%), 신한지주(055550)(0.73%), 삼성물산(028260)(0.41%)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2%), 운수장비(-0.51%), 의료정밀(-0.34%) 등이 내리고 있으며 화학(0.70%), 전기가스업(0.55%), 금융업(0.56%)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1포인트(0.46%) 오른 815.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67포인트(0.33%) 내린 809.4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2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 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8%), 에코프로(086520)(2.14%), 엔켐(348370)(0.85%), 리노공업(058470)(2.15%), 클래시스(214150)(2.14%) 등이 상승 중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앞섰다는 소식에 '해리스 부통령 테마주'로 묶이는 오성첨단소재(052420)(4.73%), 우리바이오(082850)(6.46%), iMBC(052220)(5.44%)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HLB(028300)(-1.45%), 삼천당제약(000250)(-1.50%), 셀트리온제약(068760)(-0.54%), 리가켐바이오(141080)(-0.49%)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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