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韓 와서 뷰티숍·헤어숍 간다

크리에이트립, 상반기 거래 데이터 분석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일상을 체험하는 ‘데일리케이션‘ 여행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거래건수 및 거래액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데일리케이션이란 일상을 뜻하는 ‘데일리’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을 합친 단어로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경험하고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가려는 외국인의 한국 여행 트렌드를 의미한다.


실제로 크리에이트립의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한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이 가장 크게 증가한 카테고리는 ‘뷰티숍’이었다. 뷰티숍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 1위인 헤어숍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거래건수 약 514%, 거래액은 약 2000% 상승했다. K뷰티가 빼놓을 수 없는 인바운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뷰티숍 카테고리의 주요한 성장 요인은 퍼스널컬러 상품의 인기다. 전문가에게 개인의 피부 톤을 진단받고 본인에게 어울리는 컬러, 스타일링, 메이크업을 컨설팅 받는 프로그램으로 뷰티숍 전체 거래액의 80%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는 무려 130배 이상 늘었다.


한국인 전문가에게 직접 이미지 컨설팅을 받고 실제 한국인처럼 꾸밀 수 있는 관광상품도 수요가 높았다. 메이크업 상품의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12배 이상 증가하며 퍼스널컬러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상반기 거래액 2위에서 올해 1위를 탈환한 헤어숍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382% 성장했다.


이 외에 다이닝과 사진관에 대한 거래액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리에이트립의 다이닝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가장 많이 찾은 한국의 음식은 △치킨(22%) △카페/디저트(17%) △간장게장(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관 카테고리의 경우 지난해에는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야외에서 촬영하는 스냅 사진 상품이 많았다면 올해 상반기에는 증명사진/프로필사진과 셀프사진관 상품이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12월 크리에이트립에서 론칭한 한국인 친구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투어메이트’ 상품으로 신점/사주카페를 가장 많이 찾았다. 2위는 한국의 밤/주류문화 체험으로 나타났는데 대표적으로 한강에서 치맥먹기, 포차거리 가기, 등산 후 막걸리 먹기가 있다.


올 상반기 크리에이트립에서 가장 높은 거래액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대만으로 미국, 홍콩, 일본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은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22% 성장해 홍콩과 일본 관광객을 앞지르며 한국 관광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상위 4개 국가 중 건당 평균 지출액이 높은 국가 역시 미국이다. 미국은 건 당 약 14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2만 5000원 상승했다. 홍콩은 약 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만 원 이상 뛰었다. 미국은 거래건수와 거래액 모두 헤어숍과 뷰티숍이 가장 높다. 대만은 뷰티의원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이뤄졌다. 거래액의 90% 이상은 피부과, 쁘띠시술, 안과가 차지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크리에이트립이 작년 23년 상반기 트렌드로 발표한 ‘데일리케이션’은 올해에도 여전히 강세다”라며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인바운드 리딩 플랫폼으로서 올해 하반기에도 데일리케이션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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