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프라셀, 양극박 원재료 안정적 확보…독일 기업과 맞손

콘스텔리움과 장기공급 계약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강화도

최연수(앞줄 왼쪽) 롯데인프라셀 대표와 장 마르크 제르망(〃 오른쪽) 컨스텔리움 대표가 양극박 원재료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인프라셀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하는 롯데인프라셀이 독일 양극박 원재료 기업과 8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헝가리 공장 증설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4일 롯데인프라셀에 따르면 독일 콘스텔리움은 롯데인프라셀 헝가리 공장에 2031년까지 8년간 양극박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공급할 계획이다. 양극박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는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전체에 사용된다.


최근 2차전지 시장에서는 미중 갈등 등으로 지정학적 위기감이 높아지자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인프라셀은 유럽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이번 계약과 함께 원재료사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콘스텔리움 징겐 공장에 3000만 유로(약 451억 원)를 공동투자해 양극박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품질 향상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최연수 롯데인프라셀 대표는 “이번 콘스텔리움과의 공급계약은 안정적인 원재료 물량 확보를 통해 유럽 배터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인프라셀은 2차전지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4월 롯데알미늄에서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됐다. 현재 안산과 헝가리 공장에서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헝가리 공장(연산 1만 8000톤 규모) 증설을 완료하면 생산 규모는 기존의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도 롯데케미칼(011170)과 합작해 연간 3만 6000톤 규모의 양극박 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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