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판매량 62% 급증 K뷰티 상반기 또 신기록

中 제외 폭풍성장…33억 돌파 최고
전체 중기 수출액도 4%↑ 571억弗

올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국제건강산업박람회(헬스&뷰티위크)'를 찾은 관람객들이 국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올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3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으로,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도 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대상 수출은 감소했지만 미국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향한 수출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금액은 571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547억 달러)와 비교해 4.4% 증가했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연도별로 △2020년 456억 달러 △2021년 556억 달러 △2022년 591억 달러 △2023년 547억 달러 △2024년 5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증가를 이끈 대표 품목은 화장품이었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33억 1000만 달러로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상반기(25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해서도 30.8% 늘어났다. 최근 수년간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한 중소 뷰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개발자제조생산(ODM) 기업들이 중소 브랜드의 제품 개발·제조를 도우며 중소 화장품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K팝이나 한국 드라마 등 이른바 ‘K컬쳐’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되는 추세다.


국가별로 화장품 수출액은 미국이 62.3%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일본(23.2%) △베트남(32.3%) △홍콩(39.6%) 등지에서도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국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9.5% 감소했지만 이외 지역에서 보인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


화장품에 이어 플라스틱 제품이 25억9000만 달러 어치 수출 됐고 △자동차(22억 5000만 달러) △자동차부품 21억 8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수출액이 집계됐다. 수출 기업 수도 7만7078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이들 중 10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기록한 기업은 934개에 달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2024년 총수출 7000억 달러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