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 제공=하이브
어도어 사태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하이브가 리더십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하이브는 24일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현대차·구글을 거쳐 2018년 빅히트 뮤직에 합류했으며 사업 전략 및 투자 전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하이브는 올 초부터 리더십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대표이사 교체 이후 미래 사업 전략인 ‘하이브 2.0’ 전략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 내정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의 전략 수립, 운영 경험까지 두루 갖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라며 “음악과 기술 기반의 고도화된 엔터테인먼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지원 하이브 대표의 사임에는 최근 불거진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와 민 대표 간 갈등 과정에서 박 최고경영자(CEO)가 다른 임원들과 주고받은 대화가 공개되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박 CEO가 사의를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는 “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신성장 전략이 새로운 리더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