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2번 독파한 다독가…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대표 "읽을 때마다 새로워 경영에 도움" [CEO&STORY]

현장서 놓친 부분 돌아볼 때 좋아
韓 '연비왕 대회'가 본사 행사로


박강석(사진) 볼보트럭코리아 대표는 다독가다. 스웨덴 본사를 비롯한 해외 출장과 국내 지역 사업장 방문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경영 일정 속에서도 늘 책을 끼고 다닌다. 그는 “독서는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며 “한 달에 최소 한 권 이상을 읽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책벌레인 그가 경영에 가장 도움이 되는 책으로 꼽은 것은 삼국지다. 그는 “삼국지는 지금까지 열두 번 정도 완독했다”며 “특히 이문열의 삼국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국지에서 배우는 게 많고 볼 때마다 놓쳤던 스토리가 나온다”며 “현장 경영에서도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은 없는지 돌아볼 때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좋아하는 작가는 수필가 겸 동화 작가인 고(故) 정채봉 씨다. 그의 작품 중 ‘그대 뒷모습’이라는 책은 시간이 날 때마다 읽는다. 박 대표는 “정 작가는 굉장히 맑은 영혼을 가진 분”이라면서 “어린아이의 영혼을 성인이 될 때까지 유지하기 힘든데 그런 면에서 존경한다”며 웃어보였다.


박 대표는 정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받은 영감이 경영가로서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데 도움을 준다고 했다. 그는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반드시 퇴직할 때가 온다”며 “개인적으로는 이상적으로 그리는 풍경이 있다. 회사 후배들이 ‘아 그분은 회사를 올바로 이끈 대표였다’는 후일담을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취임한 박 대표는 올해로 5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연비왕 대회를 꼽았다. 볼보트럭코리아가 소비자들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행을 돕기 위한 캠페인으로 2007년 시작한 이 대회가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박 대표는 “연비왕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아이디어를 제시해 시작됐다”며 “스웨덴 본사에서도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 각국에서 선발된 대표들이 겨루는 세계대회를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용차 운전자들의 트럭 운영 비용 중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30%가 넘는다”며 “연비왕 대회를 계기로 연비 주행이 운행 및 수익성과 직결된다는 점도 입증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