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써보니] AI로 수채화·팝아트도 뚝딱…7.6인치 대화면 100% 활용

◆갤럭시 Z폴드6 사용기
간단 스케치를 수채화·팝아트 변환
영어강의·외국인 대화 실시간 번역
무게 줄고·화면비율 개선해 사용성↑
두꺼운 두께·화면 주름은 아쉬워

‘갤럭시 Z폴드6’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인공지능(AI) 기능 활용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7.6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은 사진 편집, 문서 작성, 통역 등 각종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하는 데 더욱 편리했다. 나아가 S펜까지 사용하면 태블릿PC나 노트북 수준의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 Z폴드6에 새롭게 추가된 AI 기능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스케치 변환' 기능이다. 노트 앱에서 S펜이나 손가락으로 그린 간단한 스케치에 변환 기능을 적용하면 3~4초 만에 생성형 AI를 통해 그럴듯한 수채화나 팝아트로 만들어준다. 생성형 AI 기술이 사람을 대신해 해당 스케치를 자동으로 채색하고 음영까지 넣어준 덕분이다. 향후 기업이나 개인이 보고서, 인터넷 게시물 등을 만들 때 간단한 스케치만으로 완성도 높은 삽화를 추가할 수 있다.



갤럭시 Z폴드6 노트 앱에서 스케치 변환 기능을 적용한 모습.

또 통역 기능도 더욱 발전하면서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했다. 기존 ‘갤럭 S24’ 시리즈에서는 텍스트를 번역해 주는 기능에 그쳤다면 갤럭시 Z폴드6부터는 실시간 통역이 가능해졌다. 영어로 된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과 직접 대화를 나눌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동영상 강의뿐 아니라 해외 컨퍼런스 등에 참석했을 때도 연사들의 외국어 발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갤럭시 Z폴드6의 폴더블 기능 덕분에 동영상 강의를 들을 때 더욱 유용했다. 갤럭시 Z폴드6를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 만들어 강의가 재생되는 노트북 옆에 두면 폴드 상단 디스플레이에 통역 내용이 실시간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강의와 통역된 내용을 동시에 보기가 편했다.



갤럭시 Z폴드6 통역 앱에서 실사간 통역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 모습.


외관 디자인도 이제는 완성형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2019년 9월 갤럭시 폴드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약 5년의 세월 동안 폴더블 기능을 강화하고, 무게를 줄이는 등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으로 개선을 거듭한 덕분이다. 실제로 양손에 들고 비교했을 때 무게는 갤럭시 S24 울트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갤럭시 Z폴드6의 무게는 239


g으로 갤럭시 S24 울트라와 비교해 7g 무거운 수준이다. 또 커버스크린 화면 비율도 바 형태의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으로 바뀐 덕분에 펼치지 않은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으로서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갤럭시 Z폴드6를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모습.


다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갤럭시 Z폴드6를 접었을 때 전작 대비 1.3㎜ 줄긴 했지만, 아직은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과는 차이가 컸다. 실제로 갤럭시 Z폴드6의 두께는 12.1㎜로, 일반적인 바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40% 이상 두꺼운 수준이다. 또 갤럭시 Z폴드6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특성상 앞면과 뒷면 모두 케이스를 씌워야 하는 탓에 케이스까지 더하면 더욱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 또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나타나는 주름도 아직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손으로 만질 때는 물론 빛에 비춰서 봐도 주름이 눈에 띄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