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제1부두,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

중기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에 선정
2026년 상반기 개소 목표…318억 원 투입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이 들어서는 부산항 북항 제1부두 내 창고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부산항 북항 제1부두 일대에 창업 허브인 ‘한국형 스테이션 F’가 조성된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신생기업 캠퍼스로 1000여 개 신생기업에 입주 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부산항 북항 제1부두를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했다. 한국형 스테이션 F는 수도권과 지방 한곳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Twin-Hub) 형태다. 공모 당시 부산을 비롯한 전북·전남·울산·충남·제주·충북이 신청했으나 부산이 최종 도시로 낙점받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홍대 인근에 조성한다.


시는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증·개축해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중기부의 창업인프라 트윈 허브 정책에 따라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혁신 창업 기반 시설 조성기관과의 세계적 교류망도 구축한다.


운영에는 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기업, 대학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318억 원 규모로,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26억 원을 지원 받는다. 운영에 참여하는 기관도 사업비를 분담한다.


시는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바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1부두 내 창고는 1978년도 준공된 시설로 면적 4093.16㎡, 최소 층고 5.8m다. 복층 구조 배치 시에는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저출생 등으로 인한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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