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야당이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늘도 찬성표를 던질 생각이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항상 그랬듯 양심과 소신에 따라 투표했다”며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처리된 채상병 특검법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안 의원은 특검법 반대 당론에도 찬성 입장을 굽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국가 존재하는 이유는 개인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거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를 위해 생명을 바친 사람들에 대한 최고의 보훈이 국가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야당이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 취임 직후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선 유감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여당 대표가 뽑힌 바로 다음날인데 여당과 아무런 대화 없이 야당이 바로 특검법 재의결을 상정하는 건 정말 유감”이라며 “결국 특검법은 재의결해도 폐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폐기되더라도 새로운 특검법안이 다시 올라올 것”이라며 “한 대표가 제안한 대로 중립적인 ‘제3자 추천의 채상병 특검법’이 여야 합의를 통해 통과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