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4059억…석유화학 흑자전환


LG화학(051910)의 2분기 실적이 석유화학 사업의 흑자 전환으로 개선됐다. 여전히 업황 악화가 실적을 짓누르고 있지만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 2분기 매출 12조 2997억 원, 영업이익 4059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 34.3%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5.9%, 53.4%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이 전 분기보다 개선된 배경에는 석유화학 사업의 흑자전환이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2분기 매출 4조 9658억 원, 영업이익 323억 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라 판매가 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 7281억 원, 영업이익 1699억 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4044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 1619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에도 북미 고객의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 및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증가했다. 팜한농은 매출 2385억 원, 영업이익 19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전망은 밝지 않다. 석유화학부문은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에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부문 역시 전방 수요 부진으로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예상된다. 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 성장률 둔화로 매출 감소가 전망된다.


LG화학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시장 침체기를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투자 집행 및 운영 최적화 활동을 통해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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