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댐에 1호 신재생 집적단지…다목적댐 최대 규모

설비용량 47.2MW…연 2만 2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
수자원‧한수원‧주민협의체 732억 공동투자
개발이익 지역사회 환원…지역 상생 모델로 추진

김학홍(오른쪽 여섯번째)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24일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착공식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북도

경북 안동 임하댐에 설비용량 47.2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이 들어선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는 2021년 국내 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곳으로, 내년 2월 사업이 준공되면 국내 다목적댐 가운데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용량을 갖추게 된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지자체 주도로 입지를 발굴한 후 주민수용성 확보, 단지개발계획 수립 등을 통해 설비용량 40MW를 초과하는 친환경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구역을 말한다.


임하댐 태양광의 총 사업비는 732억 원으로, 한국수자원공사‧한국수력원자력, 주민협의체가 공동 투자한다.


발전단지가 정상 운영되면 연간 2만 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약 6만MWh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보하고, 연간 2만 8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또 발전소가 운영되는 동안 발전 수익 공유와 지역 지원사업, 관광 자원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지역주민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역 상생 모델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임동면‧임하면 주민들은 협동조합 등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약 50억 원을 투자한다.


앞서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번 사업과 관련, 지난 2020년 10월 한수원 등과 사업추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하고 민관협의회 구성‧운영과 사업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류시갑 경북도 에너지정책과장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시대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양축으로 경북의 에너지산업을 육성하면서 소형모듈원전(SMR)과 수소, 수소연료전지, 풍력 특화단지 등 무탄소 에너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의 전력 생산량은 2023년 한전 통계 기준 9만 4000GWh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전력 자립도는 215%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원전과 신재생 등 무탄소 에너지 발전량 역시 9만 1000GWh로 전국 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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