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현상 빚는 두바이 초콜릿, 왜?

CU·GS25·세븐일레븐
웃돈 얹어 판매 하기도
SNS열풍에 오픈런 현상

두바이 픽스 초콜릿. 사진제공=쇼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두바이 초콜릿이 큰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 초콜릿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판매처 별로 ‘오픈런’을 일으켰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2배 이상 웃돈을 얹어 판매되고 있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가 판매하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지난 6일 입고되자 마자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 개가 완판됐다. 당시 CU는 개 당 4000원에 판매했는데, 이 상품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2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 중이다.


GS리테일(007070)의 GS25가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 세트’는 첫 번째 사전 예약에서 5000박스가 9분 만에 품절됐다. GS25는 두 차례 사전예약에 걸쳐 2만 5000세트를 팔았는데 이 역시 모두 완판됐다. 한 박스에 7000원이었던 초콜릿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3만원대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두바이 카다이프 초콜릿 역시 1200개 물량이 5분 만에 품절됐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라는 업체의 제품으로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튀르키예산 ‘카다이프(중동 지역에서 즐겨 먹는 얇은 국수)’ 스프레드를 넣은 제품이다.


두바이 초콜릿이 유명세를 탄 건 작년 말부터다.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마리아 베하라가 SNS에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전세계적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6000만 회를 넘었고 지금은 두바이 현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 됐다. 픽스 초콜릿은 정가가 5만 원대임에도 불구하고 중고 거래 마켓에서는 10만 원대에 거래 중이다.


두바이 초콜릿 열풍에 식품업계는 유사한 맛과 식감을 내는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피스타치오맛을 출시했고, 아티제를 비롯한 프랜차이즈 전문점에서는 피스타치오 빙수를 선보였다.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집객 효과를 목표로 두바이 초콜릿 인기 제품을 한 데 모아 판매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1일까지 신촌점에서 두바이 초콜릿 브랜드로 유명한 ‘데저트 젬스’를 비롯해 식음료(F&B)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서머 푸드 마켓’을 개최했고, 신세계센텀시티는 이날까지 두바이초콜릿 등 ‘슈퍼썸머 잇데이파티’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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