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이 일본을 제압하고 2024 파리 올림픽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스페인은 25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축구 C조 1차전에서 일본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출전해 4개 팀씩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팀과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나이지리아, 브라질과 C조에 묶인 스페인(1위)은 아시아에서 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7위)을 잡고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쌓았다.
스페인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룬 전력 그대로 파리 올림픽에 나섰다.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지만 올림픽 여자축구는 따로 연령 제한이 없다.
그러나 스페인은 경기 시작 13분 만에 일본의 후지노 아오바(도쿄 베르디)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에이스 아이타나 본마티였다. 전반 22분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본마티는 골키퍼 야마시타 아야카가 각을 좁히며 전진했지만 가볍게 툭 차 넣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일본의 수비를 드리블 돌파로 뚫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킥오프한 A조 1차전에서는 FIFA 랭킹 8위 캐나다가 28위 뉴질랜드를 2대1로 이겼다. 캐나다는 전반 13분 먼저 실점했지만 전반 추가 시간 클로에 라카세, 후반 34분 비엔스 에벌린의 연속골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