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찰 간부가 일주일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병원 치료를 받아오던 40대 A 경감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A 경감은 앞서 19일 오전 사무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동료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뇌출혈 증세를 보였던 A 경감은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여드레 만에 숨졌다.
최근 서울에서는 경찰관이 쓰러지거나 숨지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A 경감이 쓰러진 날 관악경찰서에서도 주변에 업무 과중을 호소하던 관악서 B(31)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관악서는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달 18일 오전에는 관악경찰서 B 경감 역시 출근길 지하철에서 저혈압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 검사를 받은 뒤 당일 퇴원했다.
이에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는 이같은 사건사고의 원인이 개인 차원이 아니라 업무가 과잉 적체되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