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검색엔진 출시를 공식화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오픈AI가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한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서치GPT(SearchGPT)’ 시험 버전의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서치GPT는 사용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하면서 관련 외부 웹사이트 링크도 함께 제공한다. 오픈AI는 “서치GPT의 경우 웹 정보와 AI 모델의 장점을 결합해 빠르고 시의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도록 설계된다”면서 “시험 버전의 테스트를 거친 뒤 서치GPT를 챗GPT에 통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서치GPT의 파급효과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끈 오픈AI가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점유율은 91.6%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치GPT는 검색 분야에서 구글의 지배력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오픈AI는 서치GPT의 명확한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차후 행보와 관련해 “지역 정보 및 상거래와 같은 분야에서 경험을 계속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엔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두 회사의 사업 모델이 변화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로 꼽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생성형 AI의 부상과 검색 시장의 미래를 둘러싼 싸움은 두 회사의 궤적을 바꿀 수 있다”며 “구글은 수익 마진을 방어하려 하고 오픈AI는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