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8%P 밀렸는데…해리스 등판 즉시 트럼프와 지지율 2%P 차로 '턱밑 추격'

AFP 연합뉴스


마침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이 나오면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 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사퇴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고 8%까지 뒤쳐졌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지지율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여론조사기관 해리스엑스(HarrisX)와 함께 현지시간으로 22일부터 24일까지 미 대선 유권자 등록을 마친 3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7%)에 2%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주자이던 이달 19~21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48%, 바이든 40%로 8%포인트까지 뒤처졌던 격차를 바짝 따라잡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인 응답자(689명)에서도 해리스(40%)와 트럼프(42%)의 지지율 격차는 2%포인트였다.


특히 해리스는 교외 거주 여성층 지지율이 52%, 아프리카계 남성 57%, 아프리카계 여성 77%,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 49% 등에 달해 ‘핵심 표밭’에서는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교외거주 여성층 지지율에서 40%, 아프리카계 남성과 아프리카계 여성에선 각각 30%와 13%의 지지율을 보였다. 대졸 이상 학력 백인 유권자에 해당하는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한 경우는 46%로 집계됐다.


또한 무소속 대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3파전에서는 트럼프 43%, 해리스 42%, 케네디 9%로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지게 된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응답자 가운데 해리스에 대해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4%였다. 트럼프 역시 44%의 응답자로부터 같은 대답을 받았다.


지난 21일 민주당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39%, 케네디 주니어는 36%의 응답자가 호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상원의원의 호감도는 34%로 평가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공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사퇴하고 해리스가 등판한 직후인 이달 23∼25일 유권자 1천명에게 물은 결과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가 2%포인트 수준으로 줄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기 전인 이달초 수행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가 6%포인트에 달했다고 밝혔다.


포브스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의 21일 사퇴 선언 이전 투표하려 했던 후보를 묻는 질문에 '바이든'을 고른 응답자는 36%로 '트럼프'를 고른 응답자(43%)보다 7%포인트 적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바이든의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에 찬성했으며, 73%는 사퇴 결정이 '유권자의 목소리를 들은 결과'라고 말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포브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1.8%포인트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의 46%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으며, 당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했던 응답자는 전체의 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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