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3인방’ 대신 ‘장타 빅4’로 불러야 하는 이유 …280야드 이상 ‘초장타 순위’ 이동은 윤이나 방신실 황유민 順

드라이브 거리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방신실(오른쪽)과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상반기 17개 대회를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이제 더 이상 ‘장타 3인방’은 없다. 대신 ‘장타 빅4’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방신실, 윤이나, 황유민 기존 ‘장타 3인방’에 신인 이동은이 합류하면서 ‘장타 빅4’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일단 상반기 드라이브 거리 순위는 1위(257.31야드) 방신실, 2위(256.32야드) 황유민, 3위(254.02야드) 윤이나, 4위(253.81야드) 문정민, 5위(253.48야드) 이동은 순이다. 하지만 드라이브 거리는 대회마다 2개 홀만을 지정해 측정한 통계여서 정확한 서열을 판단하기에는 오차 범위가 넓다고 할 수 있다.


공격적인 샷을 좋아하는 선수는 아무래도 거리에서 이득을 볼 확률이 높다.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우드를 잡는 횟수 보다 거리를 더 보내려고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가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드라이브 거리 3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KLPGA 투어는 몇 년 전부터 아예 선수들의 모든 샷을 분석하고 있다. 이제는 파4홀과 파5홀에서 선수들의 모든 티샷 거리를 알 수 있고 그 평균값도 파악할 수 있다.


이 부문 순위는 드라이브 거리 통계와 조금 다르게 나온다. 1위(258.85야드) 방신실, 2위(258.67야드) 윤이나, 3위(258.06야드) 이동은, 4위(257.47야드) 황유민, 5위(255.69야드) 문정민 순이다.


1위 방신실과 2위 윤이나의 거리 차이는 0.18야드에 불과하다. 이동은 역시 방신실이나 윤이나 누구와 어깨를 겨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멀리 치고 있다. 물론 이 통계도 우드나 아이언을 잡고 친 티샷도 포함되기 때문에 완벽한 장타 순위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2개 홀만을 측정한 드라이브 거리 통계 보다는 오차 범위가 더 작을 수 있다.



280야드 이상 초장타를 가장 자주 날린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거리 통계 중에는 280야드 이상 친 확률도 있는데 이 부문에서도 ‘장타 빅4’의 순위가 조금 달라진다.


시즌 상반기 280야드 이상 초장타를 가장 자주 친 주인공은 예상 외로 이동은이다. ‘장타 빅4’ 중 가장 어려 ‘젊음이란 무기’로 과감한 스윙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파4와 파5홀에서 564회 티샷을 날려 77회 280야드 이상을 보냈다. 확률은 13.65%로 ‘빅4’ 중 가장 높다.


윤이나도 이동은 못지않게 280야드 이상 초장타를 자주 날렸다. 550회 티샷 중 74회 280야드 이상을 보내 13.45% 확률을 보이고 있다.


방신실이 12.38%로 3위이고 배소현이 10.41%로 4위에 올라 있다. 9.73%의 황유민이 5위다.


다양한 거리 통계를 봤을 때도 역시 ‘장타 3인방’ 보다는 ‘장타 빅4’로 부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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