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가 초진됐다. 오전 9시 현재 불길과 열이 없는 상태로 공정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 50분께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최초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있었다. 다량의 연기가 바람을 타고 도심 쪽으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도 잇달았다.
불은 혼합자이렌을 가열해 파라자이렌 성분을 추출하는 공정 중 열을 내는 히터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8분 대응 1단계 발령했으나 5시 1분께 불길이 더 강해졌다. 오전 5시 21분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진화 작업는 불을 끄는 방식이 아닌, 공정 내 원료 물질이 타는 동안 화재가 외부로 번지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일렌이 들어가고 나오는 밸브를 차단한 상태에서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다.
불길은 오전 8시 4분께 모두 사그라들었다. 소방당국은 8시 5분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현재 현장 가까이서 안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 화재 가능성 등을 살피고 있다.
엄진용 남울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불꽃은 없는 상태며, 열도 없는 상태다”라며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에서 화재로 인한 유해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작업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