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추진…다음달 '대왕고래' 투자주관사 입찰”

[안덕근 산업부 장관]
하절기 지나고 관계부처와 협의
가스료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총리실 회의실에서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장관은 2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하절기가 지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하반기에 (요금 인상)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름철이 지나면 전기요금 인상 협의를 시작할 예정임을 밝힌 셈이다. 그는 구체적인 인상 시점을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적당한 시점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상 전기요금은 기획재정부와 산업부 간의 협의를 거쳐 매년 3·6·9·12월 네 차례에 걸쳐 결정해왔다. 이 때문에 전기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10월 이후에 요금 인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안 장관은 8월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 하반기에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가스공사도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재무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가스요금이) 6.8% 인상된다고 발표했는데 그걸로 충분할지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다음 달 말 해외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실제로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이 투자하려면 투자 절차 진행을 맡아서 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이 있는 주관사들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지난달 엑손모빌 등 5개 해외 업체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투자를 위해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