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이 과도한 인파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밤 0시 40분께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음악 페스티벌 ‘보일러룸 서울 2024’에 ‘사람이 많이 몰렸다’는 내용의 신고가 수 차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공연은 예정 종료 시각인 오전 4시보다 약 3시간 이른 오전 1시께 끝났다. 관객들은 안전 관리를 위해 출동한 경찰·소방당국 안내에 따라 공연장에서 빠져 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5명이 호흡곤란 증상으로 안전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관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최 측이 공연장 에스팩토리의 수용 가능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추정 인원 5000~6000여 명에게 티켓을 판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보일러룸 측은 행사 장소 인원을 준수했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보일러룸 측은 이날 관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행사 장소 인원 제한 원칙을 준수했으나 지역 경찰 및 소방 관계자들로부터 안전상 이유로 공연 진행이 제재됐다”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께는 전액 환불해드릴 것이며 다음번에 페기 구 공연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활약 중인 한국인 DJ·음악 프로듀서 페기 구는 이 페스티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무대에 오르기 직전 공연이 중단됐다.

페기 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악을 틀기도 전에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취소되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며 “너무 기대했는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 오신 분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