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꺾인 '트럼프 효과' 비트코인 6만8000달러 붕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효과’가 단 하루에 그쳤다.


29일 오전 6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한 6만78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 암호화폐(가상화폐)에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지만 비트코인 6만8000달러 선이 붕괴한 것. 트럼프는 지난 주말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 최대 암호화폐 축제 ‘비트코인 2024’ 행사에 참석, 친 암호화폐 발언을 쏟아냈다. 대통령급 인사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비트코인은 트럼프가 연설하기 전 그가 암호화폐에 친화적 발언을 할 것이란 기대로 6만9000달러를 돌파, 6만9398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전일 새벽 6시를 전후로 그의 연설이 시작되자 매물 폭탄이 쏟아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코인게코의 자료를 인용, 연설 도중 약 2400만달러(약 332억원)에 달하는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때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가 붕괴한 6만670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다시 6만8000달러가 붕괴하며 6만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효과가 단 하루에 그친 것이다.


한편 트럼프는 ‘비트코인 2024’ 행사에 참석,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은 채 비트코인을 연방 준비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친 암호화폐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뿐 아니라 미국을 전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 것이며, 집권하면 암호화폐에 비우호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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