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3곳에 사이트 먹통…사상 초유 ‘접수 마감일’ 연기

29일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
호반써밋 목동 '줍줍' 등 몰려
10개단지 오후 11시까지 접수
동탄역 롯데캐슬은 하루 연장

29일 오후 4시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예상 대기시간이 679시간에 달한다는 안내문이 떠있다. 사진=청약홈 캡처


‘래미안 원펜타스’, ‘동탄역 롯데캐슬’, ‘호반써밋 목동’ 등 로또 청약 3건이 집중된 29일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홈 사이트가 먹통이 되자 한국부동산원이 청약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 청약 접수 시한이 연장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청약 신청을 받는 전국 10개 단지의 청약 마감시간을 이날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11시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동탄역 롯데캐슬의 무순위 청약 접수일은 30일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더 연장한다.


이날 사이트가 먹통이 된 것은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는 단지들의 청약 일정이 맞물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접속자를 유발한 단지는 동탄역 롯데캐슬로 추정된다. 이 단지는 무순위 청약 1가구에 대한 입주자 모집을 진행했는데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나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을 할 수 있고 다른 단지와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실거주의무와 전매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전용면적 84㎡가 주변 시세보다 10억원가량 저렴한 4억 8200만원에 공급돼 일명 ‘10억원 로또 아파트’로 주목 받아 ‘100만명 청약설’까지 나왔다.


20억 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반포의 래미안 원펜타스도 이목이 집중됐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날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30~31일 1순위, 내달 1일 2순위 순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7일이다. 래미안 원펜타스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전용 59㎡의 경우 17억 4000만원, 84㎡는 23억 3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40억원대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신정2-2구역을 재개발한 호반써밋 목동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관추천 특별공급 1가구와 일반공급 1가구 등 계약이 취소된 2가구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전용면적 84㎡로 분양가는 7억 9830만원이다. 같은 면적의 호가는 현재 13억원대로 시세 차익이 5억 원 가량 예상돼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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