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수처에 한동훈 고발…댓글팀 운영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
‘공소취소 청탁’ 나경원도 수사의뢰
‘사도광산’ 논란…“망국적 日퍼주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한동훈 대표의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댓글팀 운영 의혹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처음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를 한 대표가 현직 장관 신분으로 정치적 개입을 한 것으로 보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무원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것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또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및 포털의 업무를 방해한 범죄 행위에도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댓글팀’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가 폭로한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청탁’ 논란과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한편 민주당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진상 조사를 예고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의 전쟁범죄 왜곡에 거수기를 자처한 것”이라며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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