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르코 탬베리(맨위 오른쪽)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 기수로 나서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과연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까’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종목에 출전하는 이탈리아 장마르코 탬베리(32)가 개회식에서 기수로 나섰다가 결혼 반지를 센강에 빠트리고 말았다.
이 광경을 목격한 동료들은 "아내에게 어떻게 해명할 것이냐?"며 익살맞은 농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그는 SNS를 통해 아내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탬베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내에게 미안하다, 내 사랑"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최근 너무 많은 체중이 빠진 상태에서 기수로 나가 열정이 너무 컸다"며 "(반지가) 보트에서 튕겨 나갈 때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탬베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는 지난 27일 대회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선수단 기수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는 보트 위에서 국기를 흔들다가 왼손에 있던 결혼 반지를 분실했다.
탬베리는 "정말 결혼반지를 잃어버려야 한다면 파리보다 더 나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의 것도 (센)강에 던져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에게 "(결혼반지보다) 더 큰 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