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보좌 '제2부속실' 설치 추진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민주주의진흥재단(NED)에서 열린 북한인권간담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청년 오토 웜비어의 모친 신디 웜비어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아들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걸어 준 뒤 감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위해 대통령실 직제 개편에 착수했다.


30일 여권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시행령인 대통령비서실 직제를 개정한 뒤 조만간 인선을 거쳐 제2부속실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부속실은 영부인을 보좌해 일정과 메시지, 행사 기획 등을 관리하는 부서다. 대통령실은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후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 출연해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제2부속실 설치 논의는 총선 등 이슈에 밀려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


최근 여당 전당대회 등을 거치며 제2부속실 신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여권 전체에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공식 조직에서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에는 윤 대통령의 결단만 있으면 언제든 제2부속실을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에 있는 부속실에서 영부인 관련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는데 해당 조직을 제2부속실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직원 2~3명이 별도로 김 여사 일정이나 메시지 등을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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