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31일(이하 현지 시간) 로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면서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장은 9월 금리 인하를 확정적으로 보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메시지와 기업 실적을 확인한 뒤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다.
2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9.41포인트(-0.12%) 떨어진 4만539.9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44포인트(+0.08%) 오른 5463.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32포인트(+0.07%) 상승한 1만7370.20에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주는 상승하고 소형주는 하락하면서 최근 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진행되던 순환매 추세가 일시 중단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이날 1.09% 하락했다.
빅테크주는 지난 주 후반 매도세가 멈춘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그니피센트7(주요 7개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 ETF는 이날 1.05%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의 주가는 5.6%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애덤 조내스는 테슬라를 자동차 분야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모두 0.1% 안팎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알파벳은 0.21% 하락했다.
온세미컨덕터는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11.54% 급등했다. 온세미컨덕터의 주당순이익은(EPS)는 0.96달러로 시장 전망치 0.92달러를 상회했다. 매출도 17억4000만 달러로 전망치 17억3000만 달러보다 높았다.
맥도날드는 2분기 EPS가 2.97달러로 월가의 3.07달러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주가는 3.7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맥도날드가 5달러 메뉴 제공 기간을 연장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자들은 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지만 9월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서 7월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9%며 반대로 9월 인하 확률은 100%를 기록하고 있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최근 시장이 저점을 지났는지 알수는 없다”면서도 “성장이 지속되는 반면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나 AI 투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 시장 환경은 여전히 유리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팀은 S&P500이 연평균 3회 이상 5% 이상의 하락을 겪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후퇴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했다. 기준 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0.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85%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3bp 떨어진 4.176%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67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1.4% 오른 331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5달러(1.75%) 하락한 배럴당 7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5달러(1.66%) 밀린 배럴당 79.78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