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수주 호조’ 한국항공우주 목표가 6만 8000원 ‘업’

[메리츠증권 보고서]

대한민국 공군이 KF-21 시제 6호기의 최초비행을 마친 뒤 1~3호기를 활주로에 배열해놨다. KAI 제공

메리츠증권이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목표주가를 4.6% 상향했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30일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으로 기존(6만 5000원) 대비 4.6% 높인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지난 29일 종가는 5만 4600원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는 지상무기체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리드타임과 낮은 마진율로 단기적으로는 소외됐으나, 중동향 수리온 사업을 통한 추가적인 수출 동력 확보 기대감과 미국향 훈련기 시장 진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장기 관점에서는 여전히 매력도가 높다”며 “전 사업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하여 영업이익 전망치를 13.6% 상향했고 목표주가 산정 시점의 변경으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 8000원으로 높인다”고 했다.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매출액은 891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5%,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4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7%, 전년 동기 대비 785.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OPM)은 8.3%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일회성 효과를 감안하면 영업이익률은 약 9%에 달한다. 기체 부품 부문의 물량 증가와 긍정적인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확대됐다. 국내 사업 및 완제기 수출 부문 또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되어 전 사업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해군향 고등 훈련기 사업(UJTS)의 본 계약이 약 2년 지연되면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축소됐다”면서도 “하반기 중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향 수리온 헬기 사업 수주(각각 6000억 원, 1조 1000억 원)를 통한 수출 품목 확대의 기회가 남아 있으며, 연말 우즈벡향 FA-50(약 1.5조 원) 계약 체결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낮아진 실적 기대치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중 수주를 통한 증명이 가능하다면 업종 내 주가 차별화도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