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한미사이언스(008930)를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30일 한미사이언스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을 지면서,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뉴 한미'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손잡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현 체제 유지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대주주 일가의 상속세 문제로 꾸준히 제기돼 온 잠재적 대량 매도(오버행)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상속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임 대표는 "다른 대주주들께서 상속세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언급했지만 아직도 오버행 이슈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난 5월 가족 모두가 합심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했는데 지켜지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권이 훼손되지 않고 조건만 맞는다면 회사 성장 전략에 부합하는 역량 있는 해외 투자자와 손잡는 것에 긍정적"이라며 "규모 있는 투자가 이뤄져야 할 신약 개발 등 핵심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인수합병(M&A)을 위한 재원 등을 마련해 그동안 결실을 보지 못한 '글로벌 한미'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주총 이후 한 차례 550억 원대 자사주 소각을 한 바 있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했다"며 "시장 및 주주님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중간배당에 대한 신속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진행해 조속한 신약 성과 창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기업가치를 올리겠다. 한미사이온스의 기업적, 가치적 '퀀텀 점프'를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