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성소수자 선수 191명 참여 '역대 최다'…"미국 선수 가장 많아"

지난 27일(한국시각)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사진=올림픽 공식 SNS 캡처

2024 파리 올림픽에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출전한 선수가 191명으로 집계됐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성소수자 스포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단체 아웃스포츠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성소수자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성별을 남녀로 나누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 논 바이너리 등을 포괄하는 단어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성소수자 선수 191명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의 186명보다 많은 수치다. 2016 리우 올림픽보다 약 4배, 2012 런던 올림픽보다 약 8배 증가했다.


아웃스포츠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20 시드니 올림픽에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는 단 5명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선수가 3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브라질 30명, 호주 22명, 독일 13명 등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선수는 필리핀 2명, 태국 1명으로 단 3명이다.


일각에선 많은 선수가 성 정체성을 공개한 요인으로 파리 올림픽이 포용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6일 개회식에서는 드래그 퀸의 성화봉송으로 관용과 포용을 상징하는 프랑스의 톨레랑스 정신이 강조됐다. 드래그퀸은 옷차림이나 행동을 통해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를 뜻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개회식에서 “올림픽 세계에는 우리 모두가 속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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