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경제안보대화 신설…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

■외교장관 회담
경제안보비서관·호주 외교부 차관보
1차 회의 서울서 개최 예정
기후변화 회의 개최도 논의
"인태지역 인프라 사업 환영"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외교부

한국과 호주가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고 에너지, 핵심 광물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안보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 ‘한·호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이, 호주에서는 외교부 차관보급 인사가 수석대표로 나서며 1차 회의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 장관은 또 한·호주 기후변화대화를 열기로 했다. 한·호주 외교부 기후변화대사 간 대화로, 첫 회의 개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프라 분야 협력 사업을 발굴해나가기로 한 것에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국수출입은행과 호주 수출금융공사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인프라 개발, 탈탄소화, 공급망 다변화 및 핵심 광물 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 장관은 한·호주의 국방·방산 협력이 발전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말 우리 기업은 호주 차세대 보병전투차량을 공급하기로 했고 지난해 호주에서 진행된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는 한국군이 대규모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조 장관은 호주가 추진 중인 범용 호위함 사업을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 모멘텀을 계속 강화할 수 있게 호주가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북러 군사 협력 확대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양측은 북러가 신조약 체결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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