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고려아연은 31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새로운 미션’과 ‘5대 핵심가치’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열린 사내 기념식에는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과 가족, 사외이사, 퇴직 임원, 협력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성장한 고려아연의 역사를 뒤돌아보고, 미래 50년을 이끌 새로운 미션과 핵심가치를 공유했다.
새로운 미션은 ‘다양한 원료 및 에너지원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형태의 소재와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대 핵심가치로는 △정직 △몰입 △유연 △소통 △팀워크가 선정됐다. 최윤범 회장은 "이번에 발표한 새로운 미션과 핵심가치는 고려아연 가족 모두가 세계 제1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을 넘어 인류에 모범이 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션과 핵심가치는 미래에 어떠한 역경이 닥쳐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줄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에서 최창걸·최창영·최창근 명예회장을 거쳐 현재 3세인 최윤범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22년 회장직에 오른 최 회장은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3대 신사업을 중심으로 고려아연의 새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75년간 동업 관계를 이어온 영풍과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아연 등 주요 품목에 대해 함께 진행해 온 원료 구매와 제품 판매 공동 사업 등을 사실상 정리한 상태다. 고려아연은 올해 4월 영풍과의 황산 취급 대행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달 29일에는 영풍과 함께 쓰던 본사도 옮겼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종로는 1974년 고려아연이 출범과 함께 첫 둥지를 튼 곳”이라며 "미래 50년을 향한 더 큰 도약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