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외교장관 “北 탄도미사일 발사 심각 우려”

4개 회의체 의장성명
ARF "비핵화된 한반도 위한
평화적 대화 지속 중요성 강조"

조태열(가운데) 외교부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 4개 회의체가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6~27일 개최된 아세안 관련 4개 회의체의 결과를 정리한 의장성명이 30일 발표됐다"고 31일 밝혔다. 4개 회의체는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를 말한다.


외교부는 "4개 의장성명은 공통적으로 북한의 타도미사일 발사 급증과 한반도에서의 긴장고조는 역내 평화,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동향이라 지적하고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4개 의장성명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루어 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목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 대응한 단호하고 단합된 의지를 표명했다.


세부적으로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도 의장성명을 통해 "회의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동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 간의 평화적 대화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많은 장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동향인 최근 북한에 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급증과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많은 장관들은 북한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할 것과 관련 당사자들 간 평화적 대화, 그리고 비핵화된 한반도에서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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