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2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432억 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4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45.1% 하락한 수치다.
영업 손실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발생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858억 원, 영업손실 374억 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에 따른 전방 수요 둔화로 주력 사업인 동박의 판매량은 떨어진 것이 주 원인이다. 다만 SKC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약 1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도 약 18% 개선돼 2분기 연속 매출과 손익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73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SKC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가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인 5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비메모리 양산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아울러 SK엔펄스는 전분기 대비 26%의 매출 증가를 보였고, 주력 품목인 CMP패드는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적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화학 사업은 매출 3175억 원, 영업손실 53억 원을 기록했다. 디프로필렌글리콜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고 영업 적자도 100억 원가량 축소했다. SKC 관계자는 “계속된 사업 리밸런싱으로 예견된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선제적 자산유동화로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서 “하반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미래 사업 성장의 모멘텀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