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독제 제보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 주민 13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1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해당 차량은 수입 전기차로 알려졌다. 독자가 서울경제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차량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나더니 순식간에 폭발하며 불길이 치솟는다.
1일 오전 인천 청라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로 추정되는 차량에서 연기가 나다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출처=독자제공
이날 화재로 아파트 주민 A(49)씨 등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송된 환자 중에는 1~8살 여아 6명도 포함됐다. 또 다른 아파트 입주민 32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나머지 103명이 대피 유도에 따라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런 가운데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인천 서구청은 재난 메시지를 통해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안내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등 인력 177명과 펌프차량 등 장비 59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발화 차량 주변 10대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하 주차장이 연기로 가득 차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정확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로 추정된다"며 "전기차량 화재 특성상 화재 진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