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하반기 손익분기점 달성…모든 공장 수율 안정화 단계 진입"

2분기 실적발표서 청사진 제시
생산·운영 효율화로 원가 절감
"배터리 수율, 계획 웃도는 수준"

SK온 CI. 사진제공=SK온

SK온이 원가 절감을 통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고 올 하반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포드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의 속도 조절에 대응해 내실을 다지고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으로 재무 건전성도 높일 방침이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활동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생산 및 구매 경쟁력 제고 등 기존의 운영 효율성 개선 노력은 물론이고 불요불급한 비용 발생이 없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K온은 배터리 가동률 하락으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4601억 원, 매출 1조 5535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000억 원 이상 확대됐고 매출은 1301억 원 줄었다.


SK온은 하반기 물량 추이를 바탕으로 중국 옌청 2공장의 양산 시작(SOP) 일정을 조정하는 등 권역별·공장별 상황에 맞는 효율적인 라인 운영 계획과 생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보조금 규모 등 미국 내 생산이 완성차 제조사(OEM)에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미국 공장의 일부 라인 전환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전현욱 SK온 IR 담당 부사장은 “전사 관점의 투자비 최소화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온의 약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수율에 대해서는 “올해 1·2분기에 전 법인 수율이 계획을 웃도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현재 전 공장 수율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수율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이날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약 2조 2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내 전체 EBITDA 20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사업에서만 10조 3000억 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SK온 등을 포함한 올해 2분기(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5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068억 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8조 799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6248억 원)은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0.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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