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일 긴급 회의를 열고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는 중동 정세발 경제·안보 여파를 점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중동 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사건으로 급랭한 중동 정세가 국내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대통령실 참모진,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 차관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중동의 정세 불안이 국제유가의 상승을 유발하고 있으나 원유·가스,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주목하면서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에 대한 국가들의 입장, 향후 정세에 대해 분석하는 한편 현지 교민 안전 강구 방안,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도 검토했다. 대통령실은 “향후 중동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 조치가 즉각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